축구
[수장이 직접 추천하는 여행코스]⑦제주 안승희 대표 "올레길 7코스 경치 최고, 경기 전 돌아보기에 딱"
제주 유나이티드 안승희 대표이사축구 경기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축구 여행의 시대'다. K리그1(1부리그)이 다음 달 1일 개막한다. 총 12개 구단. 각 구단마다 색깔이 다른 축구 스타일이 있다. 또 각 지역마다 색깔이 다른 '여행 코스'가 있다. K리그 경기를 관람함과 동시에 그 지역 관광지와 맛집을 탐방하는 것이 K리그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그래서 일간스포츠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수장들에게 우리 구단 연고지 '여행 코스'를 추천받았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이가 추천하는 여행 코스, 믿을 만하다. "제주 올레길은 꼭 가 봐야 합니다." 제주 유나이티드 안승희 대표가 제주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직접 체험해 얻은 '꿀팁'을 공개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안 대표는 "추천할 만한 장소가 너무 많다. 제주는 추자도를 제외하고 올레길이 21개"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7코스로,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 뒤편이다.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경관이 제일 아름다운데, 경기장과 동선이 맞아떨어진 만큼 경기 전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자부했다. 일출과 일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비밀 장소도 소개했다. 안 대표는 "노을이 가장 예쁘게 보이는 곳을 한 군데 추천한다"며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 강정동 바닷가 카페에서 보는 낙조는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이어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는 것은 거리감이 있다"며 "송악산에 올라 일출을 보면 형제섬 사이로 떠오르는 해가 무척 아름답다"고 설명했다. 서귀포 건축문화 기행도 해 볼 만한 관광 코스다. 건축 기행은 건축학적으로 뛰어난 가치와 이야기·제주의 특징을 담은 10개 코스를 안고 있다. 각 코스는 제주 전통 가옥을 비롯해 예술가의 집·역사와 문화를 말하는 건축·국내외 거장의 작품 등 다양하고 풍부한 건축 자원을 보여 준다. 안 대표는 "문화 관광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서귀포의 건축 문화를 알리고 싶다"며 "전문가들이 대정부터 성산까지 잠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꼽아 관광 코스로 지정했다"며 "서귀포의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그중 하나고, 성산 섭지코지의 글라스하우스와 유민미술관도 볼 만하다"고 했다. 관광 명소를 꼽은 안 대표는 먹거리를 소개할 때도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올레길 7코스를 봤다면, 법한포 한치 물회를 맛보면 좋다"고 말했다. 경기 이후 뒤풀이 장소를 꼽으며 "경기를 본 뒤 제주도에서 유명한 통갈치 구이를 먹으면 좋다. 다른 데서는 맛볼 수 없는 맛"이라고 말했다. 제주=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2.25 06:00